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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생활/캐나다 일상생활

미루고 미루던 방 정리

최근 너무 게을러진 탓인지 미루고 미루다 청소기를 돌린지 1주일이 넘었다.  더이상 미루면 안될 것 같아 간만에 대청소를 하기로 했다. 막상 청소를 하려 하자 집 구조가 마음에 들지 않아 가구 배치를 약간 바꾸기로 마음먹었다.

주로 고양이가 내 자리를 차지하곤 했다.

 

원래 침실에는 침대와 티비만 놓고 거실 한편에 사무실 공간을 만들어 뒀었는데 거실 티비소리 때문에 집중도 안될 뿐더러 주변에 누가 있으면 더 집중이 되지 않는 편이기에 내 책상만 방 안으로 옮기기로 했다. 

 

벽쪽에 책상을 붙이려다 평소 로망대로 창문에 책상을 놓기로 했는데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창문쪽에 노트북을 둬서 주변이 뻥 뚫린 느낌이기도 하고, 바깥 뷰를 보면서 컴퓨터하는 낭만(?)을 즐길 수 있어 만족하는 중이다.

책상에서 보이는 야경뷰는 대충 이러한데, 사진으로 보는것 보다는 10배정도 이쁘다.

침대 위치도 서쪽에서 동쪽으로 바꿨는데, 침대 위치를 바꾸다보니 고양이 침대(?) 겸 의자 위치도 바꾸게 되었다. 

원래는 침대에서 살짝 떨어진 곳에 의자를 두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옆에서 이렇게 자고 있어서 보다 활기찬(?) 아침을 맞이하게 되었다. 사실 자고있으면 침대로 올라와서 같이 자려 하지만 잠버릇 때문에 몇번 쫒겨나다 보니 이제는 아예 의자에서 잔다.

 

책상과 노트북을 침실로 가져오면서 와이파이 문제도 생겼는데, 공유기가 거실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공유기 바로 옆에서 인터넷을 할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방에서 와이파이를 켜니 아예 와이파이가 연결이 안되었다. 와이파이 확장기를 구매해야 할지 어답터를 하나 더 구매해서 방으로 연결해야 할지 고민하며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의외로 간단하게 문제가 해결되었다. 거실에 있는 공유기 위치를 살짝 옮겼을 뿐인데 와이파이가 너무도 잘잡히게 되었다.

거실 중앙에 있던 캣타워도 복도와 침실로 빼버리고, 책상도 빠지니 거실이 생각보다 더 넓어진 기분이다. 한국에서 원룸생활을 할때는 인테리어나 가구배치는 생각해본적도 없었는데, 막상 내집에서 살게되니 이것저것 사고싶은 것도 많고, 공간배치를 어떻게 해야 더 많은 공간을 쓸 수 있을지 계속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아무튼 슬슬 여름 날씨가 다가오고 있는데, 부디 여름이 오기전에 아파트 관리실에서 침실 에어컨좀 고쳐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