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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생활/캐나다 일상생활

캐나다 근황일기 (컬리지 졸업)

https://perkinswill.com/project/centre-for-technology-innovation-and-entrepreneurship/

몇년간 여러가지 일로 블로그를 쉴 수밖에 없었다. 블로그를 쉬게 된 계기중 가장 큰 이유가 학교였는데, 컬리지에 입학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내가 캐나다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회계쪽을 생각하게 되었고, 이렇게 된거 학교를 가보자! 라는 생각에 컬리지에 들어가게 되었다. 

 

보통 컬리지를 생각하면 풀타임을 생각하겠지만, 월세, 공과금, 그외 기타 비용을 대기 위해선 일이 나에겐 우선이었고, 알아보던 중 파트타임 프로그램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나에겐 너무나 딱 맞는 프로그램이었던 것이, 모든 것이 내 재량이라는 것이었다. 프로그램 과정을 졸업하기 위한 과목을 알려주고 알아서 과목들을 신청해서 다 듣기만 하면 졸업하는 방식인데, 한 학기에 한과목만 들어도 되고, 스킵해도 되고, 여러 과목을 들어도 되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다. 

풀타임으로 듣는다면 2년과정인 Diploma를 선택했는데, 한 학기에 3과목씩 선택하며 다녔기 때문에 3년이나 걸리게 되었다. 학교를 다니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반은 온라인 수업이고 반은 오프라인이기에 학교까지 한시간 반이나 넘게 걸리는 거리를 일끝나자 마자 가야하는 상황도 많았고, 일 자체도 바쁜데 과제때문에 집에 오자마자 과제하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결국 졸업을 할 수 있었고 드디어 학교에서 해방되었다! 사실 졸업 전에는 대학 과정 (Bachelor's) 편입을 고려하고 있었는데, 그도 그럴게 같은 학교에서 편입 시스템이 잘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Diploma 보다는 Bachelor's 가 앞으로 내가 정할 커리어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미 계획까지 세워놓았지만 막상 졸업을 하게 되니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다. 

https://osap.gov.on.ca/OSAPSecurityWeb/public/login.xhtml

지금까지는 영주권자였고, 수입도 적었기 때문에 OSAP (Ontario Student Assistance Program) 에서 공짜로 돈을 받아서 학교를 다녔는데, 중간에 직장도 옮기고 프로모션이 되어 이전보다 수입이 많아지자 마지막 학기에는 OSAP을 통해 돈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다른 문제는 내가 너무 지쳤다는 것이다. 일 자체도 바쁘고, 집안일, 가족행사 등 여러가지를 하는 것만으로도 사실 여유가 없는 편이었는데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모든것을 감당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블로그도 쉬게 되었다)

이제 졸업장을 받았으니 전공을 살려 취업을 생각중인데, 지금 하는 일이 재밌기도 하고, 사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이제 시간적으로 여유가 조금 생겼으니 영어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며 이직준비를 시작해야 하는데 게으름이 많아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