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에서도 채식주의가 많이 알려지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범하는 오류중에 하나가 명칭인 것 같습니다.
채식주의자라고 하면 “너 비건이야?”라고 물어보고 아니라고 해도 “그게 그거 아니야?”라고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인데,
점차 채식주의에 대해 알려지고 있다는 점도 좋고, 비건이냐고 물어보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명칭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서 이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채식주의자를 구분하는 명칭은 매우 다양합니다.
위의 표대로 정말 많은 종류의 채식주의자들이 있는데,
사실 매우 복잡해서 비건인 경우에도 모든 명칭을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보통은 그냥 베지테리안 혹은 비건이라고만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1. SEMI-VEGITARIAN, FLEXITARIAN(세미 베지테리안, 플렉시테리안)
세미 베지테리안은 보통은 채식주의를 하지만 경우에 따라 가끔씩 유제품이나 고기를 먹는 사람들을 칭합니다.
핑계일수도 있지만 여러가지 상황 때문에 고기를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종종 있곤 합니다.
친구들과 여행을 갔는데, 국물이 멸치국물이라던지, 비즈니스 문제로 하는 만찬이라던지,
사람이기에 자신의 신념이나 여러가지 이유로 채식주의를 하지만 정말로 가끔은 고기가 먹고 싶을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사람들을 세미 베지테리안, 플렉시테리안이라고 합니다 ㅎㅎ
2. POLLOTARIAN(폴로테리언)
폴로테리언은 poultry(가금류, 닭 오리, 거위)등은 먹되 그 외의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들을 칭합니다.
종교적인 이유로 실천하는 사람들도 있고, 알레르기 혹은 베지테리안이 되기위한 과정에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실상은 잘 쓰이지는 않는 단어인데,
urban dictionary에서는
"A person looking for a fancy name for their meat restricted diet despite knowing that 99% of people don't have a clue wtf a Pollotarian is & have to explain afterwards."
누구도 폴로테리안이 뭔지 모르고 폴로테리안이 뭔지 설명해야되는데도 자기들이 고기를 조금 안먹는걸 fancy한 이름을 붙이고 싶어 만든 단어라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ㅋㅋㅋ
(wtf은 what the *uck을 줄여 말한 것 입니다)
그냥 닭고기, 새고기만 먹는다고 말하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ㅋㅋ
3. PESCETARIAN, PESCO-TARIAN(페시테리안, 페스코테리안)
페시테리안은 동물의 고기는 먹지 않고, 물고기, 유제품, 동물의 알은 먹는 사람들을 칭합니다.
"PESCE"가 이탈리아어로 물고기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이효리씨가 이에 속한다고 합니다 ㅎㅎ
저도 몇년 전까지는 페스코테리안이었는데,
다이어트를 위해 실천하는 사람들도 있고, 비건으로 가는 과정에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육류 생산으로 인해 환경이 망가지고 있고, 이를 지켜야 한다,
혹은 동물들은 고통을 느끼고 지능을 가졌지만, 생선들은 그렇지 않다는게 그들의 입장이지만
사실은 물고기들도 고통을 느낀다는게 학설이기에... 일단은 어떤 식으로든 실천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4. LACTO-OVO-VEGETARIAN(락토 오보 베지테리안)
락토 오보 베지테리안은 사실상 가장 많은 퍼센트의 채식주의자라고 보면 됩니다.
저 또한 이에 속해있고, 물고기, 동물의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들이며,
보통은 비건이 되어야지... 라고 하면서도 도저히 치즈나 계란을 포기할 수 없는.... 저같은 사람이 속한 존재입니다ㅠㅠ
5. LACTO-VEGETARIAN, OVO-VEGETARIAN(락토 베지테리안, 오보 베지테리안)
락토 베지테리안은 유제품은 먹는 채식주의자, 오보 베지테리안은 동물의 알은 먹는 채식주의자들을 칭합니다.
종교적인 이유나 개인의 선호로 인해 동물의 알이나 유제품을 먹는 채식주의자들입니다 ㅎㅎ
6. VEGAN(비건)
비건은 사실상 채소, 과일, 곡식들을 제외한 모든 것들을 먹지 않는 것입니다.
젖소가 우유를 만드는 과정은 매우 잔인한데, 지속적으로 그들을 교배시켜 우유를 만들어내고,
닭 또한 좁은 사육장에서 주사를 맞으며 사육당하며 계속해서 알을 낳아야하기에
이러한 비윤리적인 행동들을 저격하며 모든 동물성 음식을 피하는 것 입니다.
이들은 꿀또한 먹지 않는데,
봄 여름 가을동안 꿀을 모아 집을 지어놓은 벌들은 겨울에 꽃이 없을 때 이 꿀들을 먹으며 겨울을 나는데,
이러한 꿀들을 인간들이 멋대로 먹어버리면 그들이 다 죽는다는 것이 그들의 의견입니다.
회색으로 꿀이 그려진 이유는, 어떤 나라에서는 사계절 내내 꽃이 피는 나라도 있기에 굳이 꿀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며
꿀까지는 먹는 비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ㅎㅎ
6. RAW FOODER(로우 푸더), FRUITARIAN(프루테리언)
사실상 이들의 비율은 매우 적은 편인데,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받기 어려울 뿐더러,
실천하는 것 또한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환경적인 이유나 생명존중에 대한 이유로 이와 같은 운동을 하는 사람들인데,
곡물을 생산하기 위한 농장이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점과,
아몬드 나무가 땅을 황폐화시킨다는 점을 내세우며 이러한 음식을 먹지 않겠다는 채식주의자입니다.
특히 프루테리안은 모든 채소, 곡물조차 생명이 있다며 땅에 떨어진 과일들만 먹겠다는 것이 그들의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베지테리안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사실 이에 대해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인간이 참 잔인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베지테리안이 되기 위해 고기를 끊고 사회운동을 하는 것인데요,
모두의 신념이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명칭들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명칭들은 거의 무의미하다고 보면 되고,
보통은 베지테리안, 비건의 차이 정도만 안다면
채식주의자를 하는 사람들과 더욱 폭넓은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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