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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

채식주의자들에 반박에 대한 견해(식량난 문제)

https://www.pri.org/stories/2017-08-05/some-farmers-are-rotating-livestock-not-just-crops-protect-land

채식주의에 대해 알아보고 블로그 포스팅을 쓰던 중 나무위키에 채식주의에 대한 비판/반론을 한다며 올라온 글에 눈이 갔다.

사실 채식주의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굳이 전 세계를 바꿔보겠다는 사명감 때문에 채식주의를 시작한 것은 아니었기에 보통 사람들이 채식주의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아도 그저 그렇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그냥 넘겨버리곤 했다.

 

2020/05/20 - [채식주의] - 식량난에 대한 해결책?(채식주의)

하지만 전 포스팅이었던 식량난과 관련된 포스트를 작성하며 이 부분을 읽게 되었고 블로그를 통해 채식주의에 대해 알리자고 마음먹은 만큼 어느정도 사람들의 의견에 대한 나의 견해 또한 밝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글중에서 관련 부분에 대해 먼저 내 의견을 밝히고자 한다.

 

https://namu.wiki/w/%EC%B1%84%EC%8B%9D%EC%A3%BC%EC%9D%98/%EB%B9%84%ED%8C%90%20%EB%B0%8F%20%EB%B0%98%EB%A1%A0?from=%EC%B1%84%EC%8B%9D%EC%A3%BC%EC%9D%98%2F%EB%B0%98%EB%A1%A0#fn-31

 

위 글의 요점은 동물을 위해 재배하는 곡물들은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며, 사람과 동물이 같은 품종을 먹는다고 가정해도 시장원리상 이 곡물들이 기아지역으로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기아지역에 물품이나 돈을 지원해도 결국은 부정부패로 인해 그 식량들이나 돈이 진짜 굶어죽는 사람들에게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위 글에 대해서는 네가지 이유로 반박하고 싶은데,

 

첫째로, 대부분의 채식주의자들이 채식주의를 하는 주된 이유는 기아지역을 돕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부분은 천천히 다룰테지만 대다수의 채식주의자들의 이유는 가축 농장에 대한 반발, 건강문제, 환경문제이기 때문이다. 물론 기아문제에 대한 부분을 신경안쓴다는게 아니라 주된 이유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굳이 이 문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필요성이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둘째로, 갑자기 가축에 대한 곡물의 수요가 없어질리가 없다는 것이다.

 

 글을 읽어보면 갑자기 가축 사육에 필요한 곡물의 수요가 없어지면 그 곡물들은 어디로 가겠느냐라는 식으로 급진적으로 육식을 금지하는 것과 같이 묘사가 되어있는데, 이 부분은 어느정도 오류가 있다고 생각한다.

 거의 대다수의 채식자들 또한 인정하는 것이 갑자기 세상 사람들이 한번에 고기를 끊을 일은 없으며, 채식주의 식단으로 천천히 바뀌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크게 두가지 이유로 볼 수 있는데, 저 글처럼 채식주의에 반감을 가지거나 육식에 대해 완고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 육식을 권장하는 회사들(패스트푸드점, 가공육 관련 회사 등)이 고기를 갑자기 끊을 이유가 없으며, 만약 갑자기 고기에 대한 수요가 사라진다면 축산농장에 있는 그 많은 송아지들과 병아리들, 돼지들은 어디로 간단말인가?  그렇기에 이루어지지도 않고 이루고 싶지도 않은 가정을 제기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 한다.

 

 

셋째로, 천천히 채식주의 식단으로 바뀐다면 그 경작지는 어떻게 활용될까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 채식주의자들은 전 세계가 천천히 비건 식단으로 바뀌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는데, 고기에 대한 수요가 점차 줄어들게 되면 당연하게도 동물들을 위한 작물들에 대한 수요 또한 줄어들 것이다. 당연하게도 그게 시장경제의 원리이니까. 그렇다면 그렇게 줄어들어가는 경작지는 어떻게 활용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개인적으로는 어느정도는 사람을 위한 곡물이나 야채를 기르기 위해 활용될 것이며, 그렇다면 시장경제의 원리대로 물품의 수가 늘어난다면 가격 또한 낮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셋째로는 '대다수의 식량난에 허덕이는 국가는 경작지가 없는가?' 에 대한 것이다.

 

 국토의 대부분이 사막으로 이루어진 그런 지역을 제외하면 대다수의 기아지역의 문제점은 그들이 식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그들의 토지 대부분을 동물을 기르기 위해 곡물을 재배하고, 식수를 사용하고, 동물을 기른 후 그 고기를 해외로 수출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들도 그러한데, 물부족 국가이고 배고픔에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 대부분의 물과 식량, 토지는 고기를 만들기 위해 사용되며 그렇게 만들어진 고기는 상류층에게 가거나 해외로 수출된다.

 

 축산농업이 점진적으로 줄어든다면 이 국가들이 고기를 생산하기 위한 곡물들을 재배할 이유는 무엇이며, 축산농장을 운영할 이유는 무엇인가? 물론 국토의 대부분이 사막으로 된 국가들도 있지만 대다수의 빈곤지역은 딱히 사막으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다는게 사실이다. 부패한 정부라던지 다른 외부요인이 있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 고기를 생산하기 위한 토지를 사람을 위한 곡물을 기른다면 곡물의 가격이 낮아지면 낮아지지 높아지지는 않을듯 하며, 그들의 식수문제와 식량문제가 그렇게 문제가 될까 싶기도 하다.

 

 

끝으로 이 포스팅은 사실에 기반하여 나의 개인적인 견해를 드러낸 것이기에 당연하게도 반박할 여지가 있을 것이다. 그에 대한 비판은 받아들이겠지만 굳이 억지를 쓰며 좋은 세상으로 바꿔가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너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며 논점을 흐리는 글을 쓸 필요는 없지 않을까한다.